입력2006.04.02 02:40
수정2006.04.02 02:42
미국과 이란, 독일, 이탈리아의 아프가니스탄 전문가들이 유엔 아프간 문제 특사와 함께 21일 제네바에서 긴급 회동, 아프간 상황을 검토했다고 유엔 관리들이 밝혔다.
그러나 프란체스크 벤드렐 유엔 사무총장보(補)는 아프간 내전을 중재하기 위한이른바 `제네바 이니셔티브'의 틀에서 이뤄진 이날의 회동 결과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유엔의 한 대변인은 이들 5개 `제네바 이니셔티브' 발제국들간 "사적인 협의"가 22일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소개했지만 회의는 이날 종료됐다.
미국, 이란, 독일, 이탈리아 등 4개국과 유엔은 ▲아프간의 전면적인 정치적 안정 ▲난민을 비롯한 `비전투 아프간인'에 대한 지원 ▲(아프간내) 긴급 국민 회의소집 등을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벤드렐 사무총장보는 지난 11일 미국내 참사가 발생하기 전인 9일과 10일의 `제네바 이니셔티브' 5개국간 회동뒤, 자신이 탈레반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계획이 현재도 추진되고 있는지 여부는 명확치 않다.
한 유엔 소식통은 "이니셔티브가 채택된 이후 아프간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음이 분명하다"고 지적했지만, 21일 `긴급회동'의 목적이나 내용에 대한 논평은 거부했다.
유엔의 제네바 유럽본부내 한 사무실에서 열린 이날 회동에 아프간 대표는 참석치 않았다. 회담에 참석한 인물들은 모두 아프간 전문가들로 이번 회동을 위해 제네바를 찾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벤드렐은 기독교 전파를 이유로 탈레반에 의해 아프간에서 체포된 미국인4명, 독일인 2명, 이란과 이탈리아인 각 1명 등 8명의 국제 단체 회원들의 석방을추진해 왔다.
(제네바 AFP = 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