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환율이 장중 1,312.50원까지 오르는 등 폭등 장세를 연출했다. 2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NDF환율은 미국계 투자은행(IB)으로 추정되는 매수세가 크게 몰리면서 1,308원 사자, 1,311원 팔자에 마감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 막판 예상외의 강한 매수세가 몰리며 7월 31일이후 처음으로 1,300원에 마감한 환율 상승세를 NDF시장에서 그대로 이은 셈. 서울장 마감이후 런던장에서도 오름세를 지속한 NDF환율은 뉴욕장에서 IB들이 뉴욕 증시의 폭락과 맞춰 강한 달러 매수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의 주식순매도분을 NDF시장에서 선헤지했다는 것이 시장관계자의 설명.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BOJ)의 개입 여파로 소폭 오르며 116.61엔에 마감했다. 해외 외환 딜러들은 런던시장에서 일본은행(BOJ)이 개입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단정했으며 BOJ가 이번 개입에 100억달러 이상을 동원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 정치적 불확실성이 달러화를 억누르고 9월 결산을 앞둔 일본 기업들의 달러매도-엔매수가 이어지는 한, BOJ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엔 하락은 이어질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시장에서 달러/엔 영향은 별로 없이 1,310원대까지 빠른 속도로 올랐다"며 "뉴욕 증시가 폭락하고 미 경기에 대한 냉각 우려가 한국에 간접적 타격을 줄 것으로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국내서도 달러/엔과 동조에서 이탈하면서 하방경직성이 강해 다음주에도 강보합세를 유지해야 할 것 같다"며 "월말이라 네고물량도 어느 정도 나올 것으로 보여 변수들이 엇갈리는 만큼 거래 범위를 1,290∼1,310원으로 넓게 보고 싶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