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러사건 여파로 미국 기업들의 신용도가 뚜렷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20일 구제금융을 신청한 항공사의 경우 신용등급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앞으로 4∼6주일 안에 몇개의 항공사들이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산업도 소비위축이 심화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도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전망됐다. 의류전문소매업체도 고전이 예상된다. 딜러드 JC페니 시어스 로벅 등은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클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둔화로 광고수입이 크게 줄어든 미디어산업은 광고없이 테러관련사건을 중계해 대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반면 통신업의 경우 휴대폰 수요가 늘고 통신수단을 다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호재로 작용해 단기적으로는 신용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