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영화] (23일) '토파즈'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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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파즈(KBS1 오후 11시20분)=60년대에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쿠바 미사일 위기 사태를 영화화한 작품.
레온 유리스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발표 당시에는 히치콕 영화 중 '염소자리'와 함께 실패작 중 하나로 평가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평가가 달라지기 시작해 요즘에는 히치콕의 '결점을 가진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황옥'이라는 뜻의 '토파즈'는 소련 첩보기관에 협조하고 있는 프랑스 비밀조직을 뜻한다.
주미 프랑스 대사관 정보책임자,르네 달시에게 본국의 지령이 하달된다.
소련 KGB의 차장급 한 사람이 미국으로 망명했는데 미국측에서 그 망명자를 어디에 숨겨뒀는지 알아보라는 내용이다.
달시는 자기 직속 하급자인 앙드레 데브로를 불러서 확인하라고 시킨다.
앙드레 데브로는 프랑스의 고위직 정보요원이지만 형식상으로는 대사관 상무관이다.
그는 자신도 모르는 망명 사건을 프랑스 본국에서는 어떻게 먼저 알았는지 궁금해 한다.
□인터뷰 (SBS 오후 10시50분)=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분위기의 영화다.
심은하 이정재 두 톱스타가 출연한다.
변혁 감독은 이 영화에서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형식에 '인터뷰어(질문자)와 인터뷰이(응답자)의 만남'이라는 내용을 뒤섞은 영화기법을 보여준다.
이 영화에 남녀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감독 은석(이정재)과 미용보조원 영희(심은하)는 형식적인 주인공일뿐이다.
이들 주인공을 사랑으로 연결시켜 주고 뭇사람들의 가슴속 사랑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것은 카메라속의 카메라인 6㎜ 디지털카메라다.
영화감독인 은석은 다양한 사람들의 연애담을 수집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중 한 여자가 그의 눈에 들어온다.
한 커피숍에서 카메라에 잡힌 영희는 미용사로 27세다.
은석은 영희를 만나면서 영화작업을 위한 인터뷰 대상이 아닌 사랑의 대상으로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