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매각으로 조흥, 외환, 한미, 국민 등 7대 시중은행들의 추가 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채권단이 2억달러를 출자하고 장기우선주를 받게 돼 직접적인 이득도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7대 시중은행의 6월말 현재 대우차 총여신액은 6,067억원이고, 대손충당금은 3,808억원이 설정, 순여신 대비 90.9%의 충당금 적립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신의 한정태 선임연구원은 "이번 MOU체결에 따른 채권단의 추가손실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대우차 여신에 대해 100% 손실처리해도 추가적인 부담은 441억원으로 충분히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대우차 매각에 따라 채권단에게 직접적인 이익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간접적인 영향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MOU체결에 따라 대외신인도가 상승하고 대우차의 하청업체 정상가동에 따라 이들 업체의 자금회전과 신용경색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아울러 고용인들의 소득감소에 따른 금융권 피해의 우려감 해소 등에 따른 은행의 잠재부담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아가 대우차 매각지연에 따른 사회적파장 및 불안심리가 해소되면서 2년 이상 시장을 억눌렀던 불확실성 해소된다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대우차가 '앓던 이'처럼 골치거리였다는 얘기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