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유동성 확보와 구조조정을 위해 데이콤 주식 602만주. 25.17%를 CSFB에 1,07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데이콤 지분율이 56%에서 30.92%로 낮아졌으나 경영권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1일 시간외거래를 통해 보유중인 데이콤 지분 1,174만주 가운데 456만주를 매각했다. LG산전도 데이콤 보유 지분 146만주 전략을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이날 종가인 1만7,750원으로 LG전자 810억원, 산전 260억 등 모두 1,070억원이 유입된다. LG그룹은 이번 매각에서 파생상품 옵션거래 방식을 도입했다. CSFB에서 약속된 기간내에 일정 지분을 매각하면 매각한 주식의 가중평균가격을 산출하고 이 가격과 이날 매각가인 1만7,750원과 비교해서 차이를 보상해 주기로 한 것. 예를 들어 가중평균가격이 2만7,750원으로 산출되면 CSFB에서 LG에 1만원을 돌려주고 반대로 7,750원이 될 경우엔 LG에서 CSFB에 1만원을 더 주게 된다. LG는 이와 함께 3년 후 데이콤 주가가 가중평균가격 보다 상승할 경우 가중평균가격의 50% 까지 되돌려 받게 된다. 가중평균가격이 2만7,750원일 경우 2004년 9월 21일 주가가 2만7,750원을 넘으면 최대 50%인 1만3,875원까지 추가 이익이 가능하게 된다. 이 파생상품의 프리미엄은 연 6.1%%로 3년치를 1회 선납키로 했다. 이에 따라 LG는 예상 대상금액 6,200만달러의 18.3%인 1,134만달러를 CSFB에 지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데이콤 장부가액이 8만2,735원이어서 이번 매각으로 인해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다"며 "옵션방식을 도입한 만큼 향후 주가 상승시 손실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