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LG산전이 구조조정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 중인 데이콤 지분 25% 가량을 CSFB증권에 넘겼다. 21일 증권거래소와 데이콤 등에 따르면 LG전자와 LG산전은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데이콤 주식 6백2만여주(25.17%)를 외국인에게 팔았다. 매각 대금은 1천70억원이다. 지분 49.06%를 보유한 LG전자는 4백56만여주(19.06%)를 처분했고 LG산전은 보유지분 전량인 1백46만주(6.1%)를 팔았다. 이에 따라 LG의 데이콤 지분은 56.10%에서 30.92%로 떨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향후 경기 상황 등이 불투명한 데다 데이콤 보유 지분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보유지분 일부를 매각했다"면서 "데이콤에 대한 경영권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각 대감은 부채상환과 운용자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데이콤에 대한 대량 시간외거래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장중 1천5백75억원에서 4백46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