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사업을 일으키려는 사람들은 창업 자금으로 5천만원 정도를 준비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업종으로는 외식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인들은 실직이나 퇴직후 재취업보다는 창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솔창업컨설팅 주최로 지난 주말 여의도 종합전시장에서 열린 "2001 열린 창업박람회"를 찾은 예비 창업자 3천3백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테러사태 영향으로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 구조조정과 이에 따른 실업이 늘어나고 소자본 창업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창업자 현황=창업 준비자금으로는 5천만원을 고려중이라는 응답자가 1천1백24명으로 전체의 34%에 달했다. 이어 5천만∼8천만원 8백27명(25%),2천만∼3천만원 7백61명(23%),1억원 1백98명(6%) 등의 순이었다. 1억∼3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창업자도 99명(3%)에 달했다. 창업 동기를 묻는 질문엔 '전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자가 1천7백52명(53%)으로 가장 많았다. '퇴직했거나 명퇴예정이어서'가 8백60명(26%),부업 4백63명(14%),금리인하에 따른 예금활용 99명(3%)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1천3백89명(42%),40대 1천1백57명(35%),20대 4백96명(15%),50대 99명(3%) 등의 순이었다. 예년과 달리 여성도 27%에 달해 경기불황에 따른 고용불안 및 물가상승으로 인한 가정경제의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냈다. ◇관심 업종=외식업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외식업을 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31%인 1천25명에 달했다. 이어 무점포 사업 4백96명(15%),자판기 사업 4백30명(13%),유통업 3백64명(11%),건강 및 미용업 3백31명(10%),인터넷 사업 2백64명(8%) 등의 순이었다. ◇기타=예비 창업자들은 관련 정보를 박람회와 신문을 통해 주로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준비 때 가장 큰 애로점으로는 아이템 선정,창업정보 부족,점포입지 선정 등이 꼽혔다. 창업 자금은 예금과 적금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1천3백55명(41%)으로 가장 많았다. 창업자금 대출 9백59명(29%),은행융자 8백27명(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