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가 뛴다] 대전.충남 : '한국조폐공사'..지역 선도업체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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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10월1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한국조폐공사가 21세기 디지털 조폐산업을 선도하는 초일류 지식기업으로 비상하기 위해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90년대 들어 국내 "대표적인 노사분규 기업"이라는 오명을 달고 다녔던 조폐공사가 과감한 경영혁신을 통해 21세기 선도기업으로 우뚝 서고 있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매출 2천1백42억원에 순익 2백53억원을 달성,창사 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정부 배당률도 20.0%로 1위 자리에 올랐다.
0.2~9.0%선인 타 공기업에 비교하면 엄청나다.
특히 매출 1천4백64억원에 적자 1백99억원을 기록했던 99년과 비교하면 성공적인 대변신이다.
공사측은 경기가 좋지않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많은 매출과 순이익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98년 사령탑에 앉은 유인학 사장의 "뚝심경영"이 결정적인 힘이 됐다.
유 사장은 "모든 문제는 대화를 통해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있다"며 틈만나면 직원들과 격의없는 자리를 자주 가졌다.
직원 설득작업 등을 통해 내부 반발을 해소하면서 경영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98년 2천6백34명이었던 직원 수를 1년만에 1천4백46명으로 절반 가량 줄였다.
조폐창도 옥천창과 경산창을 통합,2개로 줄였다.
또 기술개발을 통해 제조단가도 낮췄다.
화폐의 경우 제조단가를 32.2%,수표 16%,증지.채권 8~10%가량 낮췄다.
덕분에 99년 2백80억원,2000년 5백69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봤다.
조폐공사는 경영혁신을 통해 일궈낸 흑자기반을 토대로 신규사업 확대 등 디지털시대에 발빠르게 대비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 강화가 첫번째 작품이다.
그동안 동남아지역에 국한됐던 수출지역을 아르헨티나(주화),호주(소전),이스라엘(주화),중국(은행권 용지),러시아(은선)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수출시장을 전세계로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또 기술개발과 컨소시엄 구축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조폐공사가 주요 개발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화폐인식 핵심기술,특수시변각물질,주민등록증 위.변조 감식기 등으로 이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2월에는 몬덱스코리아 등과 공동으로 국내 전자화폐사업에도 진출했다.
공기업 최초로 인터넷쇼핑몰(www.koreamintntreasury.co.)을 구축,화폐예술품과 전통문화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지난5월에는 "주문형 우표"를 발매,3개월만에 2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조폐공사는 전통화폐의 사용이 퇴조하고 있는 디지털시대를 맞아 조폐산업을 선도하는 초일류 지식기업이 되기 위한 "VISION 2010"을 최근 수립,추진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10년안에 세계 최고의 조폐기술을 갖춘 조폐기관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유 사장은 "5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세계적인 조폐전문 기관을 만들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똘똘 뭉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