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이번주 종목추천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이다. '미국 테러' 후폭풍이 어디로 몰아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10개 주요증권사중 대우 대신 신영 굿모닝 등 4개사는 아예 추천을 못 했다. 동원 한화 교보 등 3개사도 한 종목에 그쳤다. 증권사 투자전략팀장들은 한결같이 "미국 증시상황과 전쟁 발발 여부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확실한 재료가 있거나 실적개선이 두드러진 종목으로 투자대상을 제한하라"고 조언했다. 이런 여건이 반영된 때문인지 실적호전 종목들이 대거 추천됐다. 국민카드는 복수추천(동양 동원)을 받았다. 동양증권은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계속 늘어 지난 8월까지 순익규모가 3천1백4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규모(3천5억원)를 넘어섰다며 '매수'를 제시했다. 동원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개인들의 소액대출 수요가 꾸준해져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LG홈쇼핑은 계절적 비수기인 지난 8월에도 매출이 7월보다 1.4% 증가,한화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미국 테러'가 내수 소비에는 직접 영향이 없어 연말까지 매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SBS도 8월에 광고판매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86%선을 바닥으로 반등하고 있는 데다 지난 5월 이후 공중파 시청률이 크게 올라 4·4분기 유망종목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아정보시스템은 상반기 영업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코리아의 인수로 인수후개발(A&D) 수혜주로 떠올랐다. 신규등록기업인 대원씨앤에이와 오성엘에스티도 3차원 애니메이션인 큐빅스의 미국 방영과 초박막액정화면의 단가 회복 등으로 수익성이 호조될 것으로 각각 예상됐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