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4일 테러조직들을 지원하는 국가들은 앞으로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군사 보복작전 가능성과 관련해 파키스탄이 미군기 영공통과를 허용해줄 것을 희망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세계가 테러퇴치를 위해 단결할 것을 거듭 촉구하면서 테러지원국들에 대해 테러행위에 대한 단속 거부가 "장래 우리와의 관계에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러와 관련된 세계 여러 나라 지도자들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테러단체에 대한자금지원 및 다른 형태의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해온 파월 장관은 국무부가 지정한 테러지원국중의 하나인 시리아의 바시르 아사드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 언급, 이는 미국에 대한 "매우 강력한" 지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만족을 표시했다. 파월 장관은 이어 추후 시리아 외무장관과의 대화를 갖고 "이 서한의 정신"을살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장관은 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내 테러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가하게 될 경우 미군기의 파키스탄 영공통과를 허용해 주도록 요청한데 대한 이슬라마바드 정부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고 파키스탄이 이 요청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것처럼 보여 매우 고무되어 있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가 지난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발생한 테러공격사건의 책임소재가 제1의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이슬람 과격파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아프가니스탄내 테러조직에 있다고 최종 결론을 내릴 경우 파키스탄의 협력은 아프가니스탄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다는 이유 때문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날 부시 행정부는 파키스탄측이 약 2천500km에 걸친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을 폐쇄, 빈 라덴과 그 추종세력들의 도피를막아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측은 미국측의 요청을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측은 파키스탄의 응답시한을 정하지 않고 있다. 파월 장관은 한편 지난 13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을 비롯,이스라엘, 중국, 브라질, 이집트, 파키스탄, 바레인, 카타르 및 벨기에 지도자들과통화한 데 이어 이날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모로코, 튜니지 등의 최고위 관리들과테러퇴치를 위한 범세계적인 연합체 구축문제를 협의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