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가 미국의 테러보복 임박 공포에질린 나머지 순식간에 무너졌다. 14일 주식시장에서는 전날 23.65 포인트 반등했던 종합주가지수가 16.95포인트(3.4%) 급락했으며 코스닥지수는 3.98포인트(7.33%) 폭락해 사상 최저치인 50.21로주저앉았다. 미국이 곧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단기적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더욱이 이번 사태의 여파로 미국과 한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장기적 전망도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0포인트 내린 497.15로 출발했으나 오전 10시45분께부터 갑자기 수직 하강해 장중 한때 전저점을 뚫고 472.9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이후 장 막판들어 선물지수가 상승한데 힘입어 낙폭을 조금 줄였다. 업종별로는 기계주가 10.69%나 급락했고 섬유의복.종이목재도 7% 이상 하락했다.이번 테러사태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운수장비와 운수창고는 각각 9.0%, 8.8% 떨어졌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외국인의 저가매수로 비교적 양호했다. 삼성전자와 포항제철은 1.2%씩 내렸고 SK텔레콤은 보합이었으며 한국전력은 0.3% 올랐다. 하이닉스는수차례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하한가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49.31까지 주저앉으면서 50선마저 붕괴됐으나 장끝무렵낙폭을 조금 좁혔다. 그러나 마감지수 50.21은 종전의 사상 최저치였던 작년 12월26일의 52.58보다 낮은 수치다. 하한가까지 급락한 종목이 330개에 달한 것을 비롯해 모두 620개 종목의 주가가 내렸으며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개 등 27개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