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매수세가 다소 잠잠해진 가운데 환율이 1,295원선으로 거래 범위를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119엔대로 올라섰으나 달러/원 환율에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달러 매수(롱)마인드가 유지되면서 1,295원은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뉴욕 증시의 재개장에 눈길을 박고 미국의 대응여부와 강도를 주목하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5.10원 오른 1,295.7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오른 1,299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잠시 1,298.40원으로 내려선 뒤 되올라 1시 39분경 1,299.20원으로 오전중 고점인 1,299원을 넘어섰다. 이후 네고물량과 차익실현 매물이 소규모로 나오면서 환율은 레벨을 조금씩 내려 1,295원선을 흐르고 있다. 다음주가 어떻게 진행될 지 전망하면서 포지션을 가져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8.99엔으로 소폭 오름세다. 시오카와 일본 재무상이 "환율 급변동시 미국 재무장관과 협조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이 알려진 후 한때 119엔대로 상승했으나 상승 탄력은 약하다. 일본의 7월 산업생산도 예상보다 큰 폭인 3.0% 감소하며 상승세를 거들었다. 엔/원 환율은 한때 1,091원선까지 올랐으나 현재 달러/엔이 상승하고 달러/원이 소폭 반락함에 따라 1,088원선으로 내려섰다. 이날 환율 상승세를 자극했던 국내 증시는 전날보다 16.96포인트, 3.40% 내린 482.29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주식 사자에 몰리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01억원, 9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환율과는 무관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들이 1,299원선에서부터 네고물량을 내놓았고 은행권의 달러되팔기가 가세했다"며 "그러나 시장에 롱마인드가 우세해 1,295원은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장이 엷어 수급에 따라 많이 움직인다"며 "달러/엔는 연결고리를 차단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자체 수급에 의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말 미국의 대응여부와 강도, 다음주 개장되는 뉴욕 증시의 움직임이 달러화의 방향을 가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