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2:00
수정2006.04.02 02:03
'원전연주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아노 카르미뇰라가 비발디의 후기 바이올린 협주곡 앨범(소니)을 냈다.
이탈리아 출신의 카르미뇰라는 화려하고 독특한 연주스타일로 바이올린의 비르투오소로 인정받는 연주자.
비발디의 후기 협주곡 6곡은 완숙하고 모험적인 시도가 응축된 작품이지만 일부 소장가들 만이 한정 필사본으로 악보를 갖고 있었다.
이번 녹음은 카르미뇰라가 그 악보를 발굴해 차별된 해석과 연주로 들려준다.
강렬하면서도 감칠맛나는 활놀림으로 특유의 표현력을 살려냈다.
그와 협연한 베니스 바로크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안드레아 마르콘은 원기왕성한 춤곡을 지향해 용수철튀듯 리드미컬하게 연주를 끌어가며 속도변화를 연출한다.
기존의 바로크 음악과는 전혀 다른 해석이다.
마르콘은 "비발디의 후기음악은 보다 성숙하고,덜 상투적이면서도 영감을 불어넣는 쪽으로 변화했다"며 "인생을 보다 높은 관점에서 조망한 곡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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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