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의 7일 당무회의는 이한동(李漢東) 총리의총리직 잔류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격앙된의중을 반영, 당 총재인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제명처분하는 초강경 조치를 취했다. 당무회의는 1시간여만에 제명처분을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곧이어 당기위원회까지 열어 이를 의결하는 등 일사천리로 제명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날 당무위원 46명중 28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포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선 특히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주장에서부터 대통령 탄핵소추와 하야 검토 주장까지 극도의 감정섞인 강경발언과 대여 반격의지를 다지는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정진석(鄭鎭碩) 의원은 "진짜 단칼이 무엇인지 보여줘야 한다"며 제명을 요구한뒤 "이제 당운을 걸고 큰 싸움에 뛰어들었다"고 전의를 불살랐다. 김현욱(金顯煜) 당무위원은 제명처분과 함께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고 이 총리에 대해 "그의 행위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게 아니라 대통령만을 위한 행위이며 사욕을 채우는 일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김 위원은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하면서 명예총재 및 당 간부 등과 한 마디 협의없이 결정했다"고 배신감을 토로하면서 "햇볕정책은 좌경.진보세력이 안보를 흔들어놓는 정책이나 다름없다"고 대북정책에도 화살을 겨눴다. 박태권(朴泰權) 당무위원도 "국민을 무시하고 개인적 흑심을 채운 행위"라며 제명과 함께 '정치적 사망선고'를 내릴 것을 주장하고 특히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탄핵소추를 검토하고 하야까지도 주장해야 한다"고 격앙된 감정을 표출했다. 다만 이홍배(李洪培) 당무위원은 "총재사표를 반려하는 게 어떠냐"며 신중론을 폈으나 강경기류에 묻혔다.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제명결정 의사봉을 두드린 것에 대해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총재권한대행이 총재를 제명하는 의사봉을 두드린 것은 우리 정당사에서 초유의 일"이라고 촌평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