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유동성 압박으로 보건대 종합주가지수는 여간해서 600선을 넘기 어렵다" 동원경제연구소 강성모 투자전략팀장은 6일 "과거 기아 대우 현대건설 등의 유동성 위기가 발생한 이후 최소 6개월 간은 주가가 위기 발생 전후의 고점을 넘지 못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며 "당분간 주가는 하이닉스 위기에 의해 설정된 600포인트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팀장은 "97년 이후 유동성 위기에 빠진 대기업이 공식적으로 금융기관에 추가 자금지원을 요청한 때를 기준으로 주가는 장기간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다"며 "거대 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초래하는 주가에 대한 단기 충격은 우려만큼 크진 않았지만 그 악영향은 비교적 장기간 지속됐다"고 말했다. 실제 기아 사태가 불거진 97년 6~7월,대우그룹 워크아웃이 개시 전후인 99년 6~8월,현대건설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된 2000년 상반기 이후 주가는 장기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강 팀장은 "당분간 하이닉스 위기에 의해 설정된 600포인트의 한계치 아래 미국 증시의 재료에 따라 등락이 교차되는 횡보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