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닉스 지주회사 승인..등록업체중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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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 지주회사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코스닥위원회는 4일 가오닉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승인을 받음에 따라 소속업종(대분류)을 섬유제조업에서 '전문 및 과학·기술서비스업'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현행 업종대분류에 지주회사업이 없어 이같이 조치했다"면서 "업종 소분류는 시장조사·경영상담업,세분류는 지주회사로 각각 구분했다"고 밝혔다.
코스닥기업중 지주회사로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오닉스측은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실적부진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업종변경을 통해 사실상 재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김진우 사장은 "올들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섬유사업을 포기하고 지주회사로 변경함에 따라 회사 매출이 자회사 주식매매나 배당,기술 로열티 등으로 제한된 결과 외형이 급격히 위축돼 투자자들이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질 수 있어 업종 자체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오닉스는 올 상반기 매출이 8억원에 그쳤다.
김 사장은 "앞으로 자회사들이 가진 자원과 특성을 이용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자회사들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올해부터 가오닉스 회계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가오닉스는 지난 7월 IHIC(구 신안화섬)에서 이름을 바꾼 업체로 섬유제조 부문을 떼어내고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로 장외기업 3개사를 자회사로 편입,지주회사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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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