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부는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에 비해 1.7%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분기와 같은 0% 증가를 예상했었다. 홍콩 정부는 이에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대폭 낮춘 1%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0.5%의 성장률을 기록한 홍콩은 대만 싱가포르와 함께 침체국가 대열에 끼게 됐다. 이로써 아시아경제의 4마리 용 가운데 한국을 제외한 국가가 모두 침체상태에 빠져들게 됐다. 대만경제는 전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위축됐으며 싱가포르 경제 규모도 0.9% 축소됐다. 이날 GDP 하락 발표로 항셍지수는 2% 하락한 11,090.48포인트로 마감됐다. 홍콩 경제가 침체상태에 빠진 이유는 수출이 감소하고 기업.소비자 지출이 정체된데 따른 것이다. 홍콩의 2분기 수출은 1분기에 비해 5% 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홍콩의 수출은 20%가량 성장했다. 1분기에 11.5% 증가를 기록한 투자지출은 2분기들어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소비자 지출도 전분기에 비해 1.1% 상승에 그쳤다. 1분기에는 5.9% 상승을 기록했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