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 이미 '껑충'...거래 활기 띨듯..그린벨트 해제대상지역 현지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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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내 취락의 개발제한 해제면적이 당초 정부계획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자 해당지역 부동산중개업계는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이미 땅값이 상당히 올라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해제가능 지역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거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도 과천 하남 등지의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은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시세도 뛸 것이란 기대감에 이 일대 부동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부산지역도 올들어 그린벨트 해제대상지역의 땅값이 30%가량 올랐다.
◇ 서울 =강남구 수서.자곡.율현.세곡동 등 우선해제 대상지역이 될 것으로 보이는 취락지구내 토지값은 평당 5백만원 안팎으로 뛰어올라있다.
하지만 거래는 드문 상황이다.
수서동 한미공인 서재필 사장은 "이번 조치로 문의는 다소 늘겠지만 시세 변동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율현동내 97평 토지가 7억원에 나왔지만 한달째 문의가 없다"고 전했다.
서초구의 내곡.염곡.신원.원지.방배동의 그린벨트내 취락지구도 대부분 해제될 전망이다.
랜드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호가만 올라 있었기 때문에 이번 발표로 거래가 다소 활기를 찾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 수도권 =과천지역에서 1백가구 안팎의 마을이 형성된 그린벨트 취락지구로는 경마장 뒤편의 주암동 일대, 인덕원사거리 근처의 갈현동 일대, 과천 검문소 주변의 과천동과 원주민 이주단지가 형성된 문원동 등을 꼽을 수 있다.
과천 일대 그린벨트는 땅매물은 귀한 편이지만 전원주택지를 찾는 수요는 꾸준하다는게 중개업소들의 얘기다.
평당 시세는 4백만원 안팎으로 최근 몇개월새 가격변동은 거의 없는 편이다.
우리공인 김현숙 대표는 "그린벨트가 풀린다면 과천동 일대의 전원주택지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남시내 취락지구 가운데 해제 예상지역은 원주민 가구가 많이 몰려있는 풍산동 황산지역과 감북동 배다리, 천연동 선린촌 등이 꼽힌다.
이들 지역의 경우 시세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가운데 입지가 좋은 감북동 대지의 경우 연초보다 평당 40만∼50만원이 올라 현재 2백만원대까지 폭등했다.
하지만 거래는 활발하지 못하다.
창우동 대주공인 김기만 사장은 "앞으로 건축허가 기준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 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대의 경우 지난해말 평균 7만∼8만원대였던 밭 가격이 최근들어 10만원대를 넘어섰다.
특히 이 지역은 골프장이 건설되고 있는데다 영화촌등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다.
강서구 대저동도 논의 경우 올초만 해도 7만∼8만원했으나 최근들어 그린벨트 해제 기대감으로 1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하우징마트부동산중개 장동근 이사는 "인근지역이라고 그린벨트 해제지역과 안풀리는 지역간의 가격차가 30%이상 나고 있다"고 말했다.
◇ 대구 =동구 서호동의 경우 대로변의 대지는 평당 1백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나 가격부담이 커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구 관음동도 평당 70만∼80만원선을 호가하고 있으나 주택을 포함한 땅만 거래가 이뤄질뿐 지역경기의 침체여파로 거래는 부진한 편이다.
[ 건설부동산부 ]
soosu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