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 대표가 29일 전날에 이어 또다시 청와대 일부 참모진을 공격,여권의 내홍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자택에서 "청와대 일부 비서관이 내 충정을 구로을 재선거 출마욕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후 "대표취임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나를 흔들어 대는 세력이 있었다"고 공격했다. 김 대표는 "내가 오죽했으면 청와대 비서진의 잘못을 거론했겠느냐"고 반문하고 "당출신 참모들중 말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있다"며 청와대에 포진한 동교동계를 간접 지목했다. 청와대측의 갈등수습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가 이처럼 사퇴의 배수진을 치고 강하게 반발함에 따라 당·청의 알력과 갈등은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게다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이날 임동원 통일부 장관의 자진사퇴를 요구해 당초 연말로 예상됐던 당정개편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