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이 큰 업종 간판기업 50개사로 구성된 '코스닥50' 종목 가운데 올 상반기 수익성이 가장 뛰어난 업체는 시가총액 1위 업체인 KTF로 나타났다. 또 옥션은 매출이 전년 상반기 대비 6배 가까이 늘었으며 LG텔레콤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3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KTF는 올 상반기 1천1백34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증가율이 무려 1천5백23%나 됐다. 이동전화 시장 2위 자리를 굳힌 가운데 가장 큰 비용부담으로 작용해왔던 휴대폰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던 것이 주요인이었다. 이어 휴맥스가 1백54% 증가한 3백62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삼영열기와 국민카드도 1백35%와 91%의 순이익 상승률을 기록했다. 순이익 규모에서는 정부의 카드사용 장려정책의 혜택을 입은 국민카드가 2천3백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매출증가율에서는 옥션이 5백79%로 가장 높았다. 하나로통신 다음커뮤니케이션 엔씨소프트 코리아링크 등도 1백%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매출규모에서는 KTF가 2조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카드 아시아나항공 LG텔레콤 등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LG텔레콤과 옥션 등 2개사가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다음 하나로통신 엔씨소프트 등 14개 기업은 적자로 전환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