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는 한국의 'IMF 졸업'을 둘러싸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IMF(국제통화기금) 자금 조기상환의 의미와 향후 과제' 심포지엄에서였다. 주제 발표자로 나온 최흥식 금융연구원 부원장은 "IMF자금 조기상환의 진정한 의의는 경제주권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 토론자들은 "외환위기 전과 지금 상황이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김병주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관치금융과 정치불안 등 우리 경제에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뜨거운 마그마는 그대로 있는 상태"라고 경고했다. 신상민 한국경제신문 논설주간은 "은행을 빨리 민영화하고 금융권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을 줄이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