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후 횡보, 1,285원에 오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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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이 전날 뉴욕시장에서의 달러 강세 영향으로 갭업 출발한 뒤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다.
23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2.30원 오른 1,285원으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오른 1,284.40원으로 거래를 시작, 오전 10시를 전후해 달러/엔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역외로부터 픽싱 롤오버성 매수세가 유입되자 1,285.50원까지 올랐다.
이후 전자 관련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이 저지됐다. 저점을 1,284원으로 해 은행간 거래에 따라 조금씩 출렁거리는 완만한 톱니형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장 막판 소폭 반등했다.
오전 장중 변동폭은 1.50원에 불과했다.
현대투신 AIG 외자유치 결과 발표 소식은 환율 변동에 힘을 쓰지 못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알려질 대로 알려진 묵은 재료이며 막상 외화가 들어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지적이다.
다만 확실한 협상 내용을 알기 전까지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롱 포지션을 취하기를 주저하게 했을 뿐이다.
달러/엔 환율도 일본의 7월 무역수지 흑자가 큰 폭 줄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큰 변동은 없었다. 오후 12시 5분 현재 전날 뉴욕종가 120.43엔에서 큰 변동 없는 120.48/120.53엔에 호가되고 있다. 오전 내내 120.3~120.5엔 범위에서 미동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오후 12시 5분 현재 113억원어치 주식을 매수하는 데 그쳐 환율에 큰 힘을 쓰지는 못했다. 코스닥 시장 매수량은 2억원어치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가 엔/원 환율을 10.5원 정도에 묶어두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엔화 변동 없이는 원화 변동도 크지 않다"며 "오후에도 엔화 환율 변동에 영향을 미칠만한 재료가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원도 1,283~1,286원 사이를 횡보할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 엔/원 환율은 10.66원이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