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5일 근무제 연내 입법을 추진중인 가운데 상시근로자 1백인 이상 업체 10곳중 1곳이 토요일마다 매주 쉬거나 부분적으로 휴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공공부문을 제외한 1백인이상 총 5천5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토요휴무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9.8%인 4백97개사가 토요휴무제를 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발표했다. 이중 81곳은 매주,3백64곳은 격주로 토요휴무제를 실시중이며 52곳은 월 1회 또는 3회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근로자 5백~9백99명인 업체가 19.4% 1천명 이상이 19.3% 3백~4백99명이 15.2%를 차지한 반면 1백~2백99명 업체는 6.8%에 그쳐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토요휴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의 실시비율이 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24.6%),금융.보험(16.4%),제조(14.1%),건설(11.9%)등의 순이었다. 도입시기에서 5년 미만이 67.7%를 가장 많았다. 5년이상 10년 미만이 28.8%,10년 이상이 3.6%로 그뒤를 이었다. 토요휴무 실시 이유로 해당 업체들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27.7%),근로자 또는 노조의 요구(19.6%),능력개발 및 재충전 기회부여(19.1%) 등을 손꼽았다. 토요휴무제 실시업체중 60.6%는 토요휴무를 연월차로 대체하지 않고 별도로 부여하고 있으며 39.4%는 연월차 휴가로 대체했다. 특히 토요휴무제를 실시중인 업체의 62.8%는 노동조합이 있어 노조가 토요휴무제 실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현옥 노동부 근로기준과장은 "이번 조사는 주5일근무제 도입 논의와는 상관없이 이미 1백인이상 업체의 상당수가 스스로 근로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