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PC부품을 기반으로 한 3천만원대의 초저가 슈퍼컴퓨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 김승조(51) 기계항공공학부 교수팀은 최근 펜티엄Ⅲ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64개를 조립해 1백2기가플롭스(1초에 1천20억회 연산)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만들었다고 22일 밝혔다. '애어로 탱크(Aero Tank) 1호'로 이름이 붙은 이 슈퍼컴퓨터는 기존의 PC부품을 활용해 제작비가 3천8백여만원에 불과하다. 리눅스 운영체제를 기반으로하고 있으며 성능은 서울대가 보유하고 있는 30억원짜리 슈퍼컴퓨터의 2분의 1수준이다. 김 교수팀은 이 슈퍼컴퓨터가 오는 11월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슈퍼컴퓨터 학회 2001'에서 초저가 고성능 컴퓨터에 수여하는 고돈벨(Gordon Bell)상 최종 결선까지 오를 만큼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가정에 있는 모든 PC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 시스템 구축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