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의 금리 인하 조치 이후 국내외 증권시장에서는 미국 자금의 이탈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조치로 미국의 실세금리가 떨어질 경우 지난달 이후 역전된 실질금리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실질금리(단기 금리 기준)는 일본과 유럽에 비해 각각 0.2%포인트,1.4%포인트 정도 낮은 상태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 조치로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자금이 이탈한다고 하더라도 그 규모는 극히 제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6년 이후 올 1·4분기까지 미국 내 자금 유입 규모가 7조7천억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하면 1929년에 이어 제2의 디플레 국면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