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85원선 하향, "국책은행 개입 경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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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내림세로 방향을 틀어 저점을 1,284.80원까지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120.60엔대로 내려 달러/원의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아래쪽으로는 1,285원에서 국책은행의 개입 경계감이 자리잡고 있어 추격 매도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달러/엔의 추가 하락이 있다면 저점을 더 낮출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1원 내린 1,285.1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287.1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달러/엔의 하락전환을 빌미 삼아 1시 41분경 1,286.30원으로 오전중 저점을 깼다.
이후 전날 마감가보다 소폭 오른 수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은 환율은 2시 47분경 1,286원을 기록, 내림세로 전환해 저점 경신에 나서 3시 16분경 1,284.80원까지 흘렀다.
역외세력은 NDF정산관련 역내 매물을 받아주는 정도에서 매수세를 보였다.
업체들은 달러/엔이 밀리면서 1,286∼1,287원선에서 물량을 내놓았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62엔으로 내림세다. 미국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신규포지션 설정을 꺼리는 시장 참가자들의 의사가 반영되고 있다.
나흘만에 주식 순매수기조에서 탈바꿈한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08억원, 8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환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지난주 금요일 순매수분 1,209억원중 일부가 달러 공급 요인으로 작용, 개장초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구실을 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하락과 물량 공급이 이뤄지면서 시중 포지션은 다소 무거워 보인다"며 "그러나 1,285원에서는 국책은행에 의해 지지될 것이란 심리가 강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물량 부담이 현실화되면서 저점을 낮췄으나 국책은행에 의한 경계감이 아래쪽 흐름을 막고 있다"며 "달러/엔이 추가 하락하면 아래쪽으로 더 밀릴 수도 있으나 1,285원을 중심으로 한 거래가 마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