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시집=예술성과 음악성,상업성의 3박자를 고루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비틀즈의 노래 가사를 우리말로 옮긴 책.세상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91편의 노랫말이 음표와 악보를 떠나 "시"로 독립했다.
전통적인 연가에서부터 인간과 삶을 이해하려는 내용 등이 노래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존 레넌 외 지음,강서일 옮김,청년정신,8천원)
‘참치’라고도 불리는 다랑어는 먹을 부분이 많아. 온몸이 근육이다. 내장이 든 복강은 최소한의 공간만 차지하고 있다. 이유가 있다. 다랑어는 늘 쉬지 않고 헤엄쳐야 한다. 잠잘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지 않으면 물속으로 가라앉아 익사하고 만다. 다랑어는 다른 물고기와 달리 아가미를 적극적으로 퍼덕일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숨을 쉬려면 입을 벌린 채 빨리 헤엄쳐 물이 아가미를 지나가게 해야 한다. 젊은 다랑어는 매일 자기 몸무게와 맞먹는 먹이를 먹고, 매년 몸무게가 두 배씩 불어난다. 그래서 다랑어는 인간에게 맛도 좋고, 먹을 부분도 많은 최고의 식량 자원이 됐다. 참치회로 쓰이는 참다랑어는 어찌나 많이 먹는지 현재 멸종 위기에까지 처했다. <바다의 천재들>은 다랑어 살 만큼이나 내용이 알찬 책이다. 프랑스 생물물리학자인 빌 프랑수아가 쓰고, 일러스트레이터인 발랑틴 플레시가 그림을 그렸다.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바다 생물의 경이로운 능력을 탐색하는 독특한 책이다. 멸치는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생선이다. 하지만 바다에서 보는 것은 쉽지 않다. 크기가 작아서가 아니다. 수천 마리의 멸치 떼가 앞에서 지나가도 언뜻 알아차리기 어렵다. 일종의 투명 망토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투명한 비늘 아래, 얇은 은빛 층이 온몸을 뒤덮고 있어 멸치의 피부는 반짝인다. 덕분에 주변 바다의 색을 똑같이 띠면서 시야에서 사라진다. 멸치를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이유는 멸치 떼가 있을 만한 곳에 그물을 쳐놓았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고 잡는 것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멸치의 은빛 층에 반사성이 아주 뛰어난 구아닌 결정이 여기저기 많이 박혀 있다는 사실을 알아
배우 신현준과 고인이 된 김수미의 모습이 담긴 영화 '귀신경찰' 포스터 촬영 후일담이 공개됐다.13일 배급사 제이앤씨미디어그룹에 따르면 공개된 1차 포스터는 '귀신경찰'의 신현준과 김수미가 함께 하는 분량의 마지막 촬영 현장에서 신현준의 아이디어로 현장에서 즉흥으로 촬영된 컷으로 (故)김수미가 직접 그 자리에서 고른 컷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두 배우는 '맨발의 기봉이' 이후 19년 만에(개봉일 기준) 다시 같은 포즈로 관객 앞에 서게 됐다.'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이어 신현준과 김수미가 세 번째 모자 연기다.'귀신경찰'의 모션 포스터는 이러한 19년 만에 같은 포즈로 찍힌 두 포스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랜 시간 유행하며 뭉클함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옛날 사진 따라 하기' 챌린지로 구성했다.신현준은 지난 11일 모션 포스터를 본인의 SNS에 공개하며 "어머니 바라셨던 대로, 일상에 지친 많은 분이 이 영화 보시는 동안이라도 마음 편히 웃으시고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영화가 되길, 저 또한 소망합니다."라고 남기며 팬들과 함께 그 마음을 나누었다.공개된 모션 포스터는 신현준 SNS에서만 공개했는데 공개 하루 만에 80만뷰를 기록했다.한편 영화 '귀신경찰'은 돈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추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다. 내년 1월 공개 예정.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한남동의 재즈바에서 음료를 마시며 라이브 재즈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를 즐길 수 있는 이색 뮤지컬 공연이 열린다. 재즈 뮤지컬 '나이트 앤 데이 (Night and Day)'가 오는 22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재즈바 '코튼클럽 사운즈한남' 무대에 오른다.이번 공연은 재즈 피아니스트 최영미와 연출가 정인정의 합작품이다. 재즈 피아니스트 최영미는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 음악학교에서 재즈 피아노를 전공한 뒤 국내에서 재즈 뮤지컬과 음악극을 선보여왔다. 정인정은 2023년 한국연출가협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상'을 받은 연극배우 겸 연출가다.공연은 매일 싸움이 끊이지 않는 신혼부부 '희준'과 '수아'가 사랑과 이별 사이에서 고민하며 해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1900년대 초반 브로드웨이를 풍미한 미국 재즈 작곡가 콜 포터의 명곡을 최영미 재즈 트리오의 라이브 연주로 들으면서 뮤지컬 배우들의 연기를 눈앞에서 관람할 수 있다.무대 전면에 배치한 화면을 활용한 연출과 인자혜(수아 역), 이보영(희준 역), 공동환(성준 역), 정인정(영주 역) 등 신예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최영미 피아니스트는 “그 어느 뮤지컬보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공감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콜 포터의 사랑이 담긴 명곡들을 올겨울 달달한 사랑 이야기로 관객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공연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코튼클럽 사운즈'에서 22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진다.구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