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혼조세 끝에 강보합권으로 마감됐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04포인트(0.01%) 오른 580.99을 기록했다. 5일째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탄력은 크게 둔화됐다. 미국 증시 상승이라는 호재에도 불구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580선을 유지하며 견조한 조정과정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홀로 1천2백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이 1천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2주만이다. 전날까지 강세를 이어온 건설주와 금융주의 시세탄력은 크게 둔화됐다. 건설업종은 2.01% 오른데 그쳤으며 증권 은행 보험 종금 등 금융업종은 약세로 돌아섰다. 핵심 블루칩들은 SK텔레콤만 하락했을 뿐 나머지 종목들은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지수하락을 저지했다. 현대건설은 신용등급 상향설로 11.36% 급등,건설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주도주의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저가권 관리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천광산업 삼립식품 기린 우성식품 협진양행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본격적인 매물대에 진입한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다음주 초반 조정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미국시장의 안정세가 담보되고 신규자금의 유입이 가시화되는 모습이 나타날 경우 600선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