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의 올 상반기 실적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과 판매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동양메이저 시멘트부문과 성신양회가 흑자로 돌아섰으며 라파즈한라시멘트는 이익이 두 배로 늘어났다. 14일 성신양회는 올 상반기에 2천5백86억원 매출에 51억원의 순익을 올려 흑자 전환됐다고 밝혔다. 특히 2천2백80억원의 매출에 3백33억원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엄청난 실적 개선이다. 성신양회는 98년 설비증설 때 4천억원을 차입,그에 대한 이자부담으로 지난 3년간 계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었다. 이 회사 기획팀의 신익수 차장은 "올해 초 시멘트 가격을 9% 인상한데다 98년 증설한 6호 킬론 가동으로 영업이익률이 24%로 높아져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1백23억원의 적자를 냈던 동양메이저 시멘트부문도 올 상반기에는 9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작년 상반기 3천1백78억원이었던 매출도 올 상반기에는 3천4백7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라파즈한라시멘트는 상반기 중 1천7백71억원의 매출에 1백85억원의 순익을 남겼다. 지난해 매출 1천5백40억원과 순이익 85억원과 비교하면 외형과 수익이 모두 호전된 셈이다. 쌍용양회는 적자폭이 작년 상반기 2천5백92억원에서 2천1백38억원으로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