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하지만 반등기미를 보이던 일본증시가 13일 폭락세로 돌변,닛케이평균주가가 16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교세라 등 반도체시험장비 메이커들이 실적악화를 경고하고 6월중 일본경상흑자가 격감한 것으로 발표되자 닛케이평균주가는 2백57.5엔(2.3%) 급락한 1만1천4백77.56엔으로 지난 84년12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주가가 강력한 심리적 하락 저지선인 1만1천5백엔선 아래로 내려간 사실에 주목하면서 1만엔선이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말 증시침체때도 닛케이평균주가는 약 16년만의 최저기록을 세웠지만 종가는 1만1천5백엔보다 높은 1만1천5백79엔이었다. 2001회계연도 상반기(4~9월) 실적악화를 경고한 교세라의 주가는 11%나 대폭락,증시하락을 주도했다. 애드번테스트 등 다른 반도체시험장비 메이커들의 주가도 8% 가량 떨어졌다. 일본 재무성은 또 지난 6월 경상흑자가 작년 동기대비 40.5% 줄어든 7천7백12억엔(63억2천만달러)에 그쳤다고 발표,증시하락을 부채질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