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민감주를 주목하라'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은행권의 실질 예금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로 떨어진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당분간 금리 하락에 따른 수혜주가 테마를 이루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금리 하락 수혜주중 최근 한차례 단기 급상승세를 탔던 은행 등 금융주보다는 주로 저가 대형주들이 금리 하락에 따른 혜택을 많이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동부증권은 13일 "국내 증시는 당분간 기간조정국면이 지속되면서 조금씩 저점을 높여가는 과정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술적으로 저점을 높여가는 국면에서 저금리 기조 유지에 따른 금리 하락 수혜주인 저가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틈새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동부증권 김성노 연구위원은 "금융비용이 높은 기업이 모두 금리하락 수혜주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이자발생부채가 많은 기업중 금리 하락으로 인해 주당순이익(EPS) 증가 효과가 나타나야 진짜 금리하락 수혜주"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으로 1천2백80원 밑으로 떨어져야 환율하락 수혜주가 본격적인 오름세를 탈 수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환율 하락이 추세를 형성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만큼 당분간 금리 하락 수혜주인 저가 대형주에 초점을 맞추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