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 발표와 금리인하 예상, 주식시장 하락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 13일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10시 53분 현재 122.23/122.33엔에 호가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시장 종가는 122.01엔이었다. 엔화 약세는 우선 이날 발표된 경상수지 흑자 폭 감소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재무성은 6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40.5%, 무역수지 흑자가 32.5% 각각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경상수지 흑자 폭 급감 소식은 주식시장에 전해져 닛케이 225 지수를 16년 중 최저치로 끌어내렸다. 한편 일본중앙은행(BOJ)이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통화정책 협의회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하리라는 전망도 엔화 약세에 한 몫 하고 있다. 산와은행의 외환 담당 부사장 가야모토 야수오는 "이 경기 부양을 위해 엔화가치를 하락시키려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10일 BOJ의 금리 인하가 경제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