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중 북한 위성을 러시아에서 발사하는 비용을 직접 문의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12일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모스크바 근교의 흐루니체프 우주센터를 방문해 이곳에서 북한 위성을 발사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북한의 위성발사와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가 아무런 협정을 맺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행동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미사일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러시아측이 위성발사를 대신해주는 방안"을 논의한 데 따른 반응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북한방문과 이번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에서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서방국가의 우려와 관련해 이같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