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기술적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전날 1,000억원 이상 순매도 했던 외국인도 현물 매도 보다는 선물 매수에 몰두하며 나흘만의 반등에 힘을 실었다. 전날 나스닥지수 등 뉴욕증시 주요지수의 급락세가 주춤했고 시간외 거래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 시도가 이어지며 저가 매수세를 자극했다. 올들어 세번째 금리인하로 10일 국고채 기준 채권 수익률이 4%대로 떨어지는 등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는 한층 강화됐다. 주 후반 집중되고 있는 중소형 개별 기업의 반기 실적 발표가 단기 모멘텀으로 매기를 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날 반등세를 지켜줄 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데다 개인과 기관도 주말을 앞두고 공격적 매수에 나서지 못해 상승 탄력은 둔화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최근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오름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대만 가권지수는 약보합권으로 밀려났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55분 현재 554.52로 전날보다 4.85포인트, 0.88%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0.13% 오른 69.01을 가리키고 있다. 거래소에서는 1억6,784만주, 5,225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에서는 1억7,430만주, 5,976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매수세로 지수선물 9월물이 강세다. 전날보다 0.85포인트, 1.26% 오른 68.30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베이시스는 현물 오름세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마이너스 0.14로 백워데이션 상태다. 선물 강세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를 앞지르고 있다. 매수는 차익 57억원, 비차익 152억원 등 모두 209억원이며 매도는 55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날 현물시장에서 개인은 저가 매수에 나서며 146억원 순매수를 기록, 이틀째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138억원 매수 우위다. 반면 외국인은 210억원 순매도하며 닷새째 '팔자'에 나서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수에 적극적이다. 3,750계약, 1,281억원 어치 사들였다. 개인은 1,988계약, 676억원, 기관은 1,548계약, 531억원 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삼성전가가 2% 이상 뛰어 오르며 19만원선에 다가서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오름세다. 그러나 상승폭이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 국민은행, 주택은행 등 은행주를 비롯해 증권, 건설 등 대중주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는 종목이 늘고 있다. 현대증권은 기업가치 하락을 초래하는 매각협상을 반대한다는 노조의 성명발표로 하락 반전했다. 올 연말 워크아웃 만기를 앞둔 쌍용차가 8월중 경영진단을 받을 것이란 소식이 있었지만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 유통업, 증권, 운수장비 등이 하락 반전했다. 오른 종목이 526 내린 종목 257개를 앞서고 있지만 하락 종목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하한가는 없다. 코스닥시장에서는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 통신주가 모두 하락 반전한 가운데 지수 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내린 종목이 늘고 있다. 휴먼이노텍은 상반기 경상이익 흑자전환 발표로 3% 가까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 상표 분쟁을 해결했다는 소식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새롬기술은 상반기 경상손익 210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 전환 했다는 발표로 하락 반전 후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