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가 유휴지 개발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원익 컨소시엄과의 협상에서 2순위자인 에어포트72㈜가 제시했던수준의 토지사용료 등을 그대로 요구할 방침이어서 협상 난항이 예상된다. 공항공사는 8일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원익과의 협상을 빠르면 내주초부터 시작하기 위해 서종진(徐鍾進) 신임 사업개발단장을 포함, 협상단 6명을 구성했다고밝혔다. 협상에 앞서 공항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사업대상 지역 전체 개발 요구▲토지사용료 상향 조정 ▲사업이행 보증 및 토지사용료 납부이행보증금 징구 ▲용수(用水)확보 방안 등 기술적 사항 검증 등 4대 협상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이는 유휴지 122만평 중 64만평만 개발하고, 토지사용료도 에어포트72㈜에 비해적은 632억원(추가 제시한 307억원 포함)만을 써낸 원익으로부터 더 많은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사측은 밝혔다. 특히 공항공사는 수익극대화 차원에서 에어포트72측이 제시했던 토지사용료 `1천729억원+α'를 원익측에 그대로 요구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또 원익이 이런 안을 거부할 경우 2순위자인 에어포트72와 협상을 이어가겠다는것. 에어포트72는 2002년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전체 122만평 유휴지에 대한 토지사용료를 매년 분납하면서 순이익금의 10%를 공항공사가 지정하는 사회복지법인에기탁하겠다는 `+α'안을 제안했다. 원익은 그러나 공항공사와의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겠지만 에어포트72의 제시안을 수용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때문에 인천공항 주변에서는 공항공사가 원익에게 무리한 요구안을 제시하는것은 협상을 결렬시킨후 에어포트72와 협상하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원익 관계자는 "토지사용료 `1천729억원+α'가 어떻게 산출된 것인지 도저히 계산이 안되는데도 공항공사가 무조건 이를 요구하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신의성실의 원칙하에 공항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해 어떤 목적을 정해놓고 협상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