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뒤 보합권 영역내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주 원화 강세를 이끌던 요인들이 힘을 잃고 있어 위쪽이 다소 편하다는 눈치다. 지난주 연결고리가 느슨해진 달러/엔 환율이 오름세를 타면서 장중 흐름은 달러/엔의 미세한 움직임에 기댄 흐름이 예상된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70원 오른 1,289.4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 금요일보다 0.30원 오른 1,289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오름세를 타면서 1,290.5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추격 매수가 없어 추가 상승은 저지되고 오름폭을 줄여 9시 47분경 지난 금요일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88.50원까지 떨어진 뒤 강보합권으로 올라 거래중이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환율은 부진한 거래 양상속에 매도 우위를 보이며 1,286/1,288원에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시중포지션은 균형이나 조금 부족한 상태이며 큰 규모의 공급이나 수요는 보이지 않는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3.95엔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뉴욕장에서 내림세를 타며 123.61엔에 마감한 바 있는 달러/엔은 닛케이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하락하자 이를 반영해 124엔 상향 돌파를 시도중이다. 달러/엔의 상승은 달러/원의 소폭 오름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지난주 대규모의 주식 순매수 기운은 누그러져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억원, 26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 1,280원에 대한 지지력은 일단 확인한 것으로 보여 이번주 1,280∼1,298원 범위를 예상한다"며 "달러/엔이 저점을 찍었다는 얘기가 있어 124엔 위로 가면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은 다소 물량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오늘 거래 범위는 1,285∼1,295원으로 넓게 보고 싶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원화 강세를 이끌던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줄고 동남아 통화도 횡보세를 보이는데다 달러/엔이 더 오를 가능성이 많다"며 "지난주 구두개입에 의한 바닥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아래쪽으로 흐름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참가자들이 방향에 대해 자신없고 불안해하고 있어 엔화에 연동된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