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에서 철밥통은 과거의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정연동 한전KDN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서 지난 1년반 동안 회사의 혁신과 환골탈태 과정을 기록한 '철밥통을 깨뜨린 남자'를 펴냈다. 이 책에서 정 사장은 공기업에서는 처음으로 전직원 연봉제와 팀제를 도입하고 6개월 단위의 인사제도를 실시하는 등 한전KDN을 민간기업 못지않은 유연한 조직으로 탈바꿈시킨 과정을 담담히 서술하고 있다. 그는 개혁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의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며 직원들의 의식은 CEO가 어떤 리더십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CEO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을 정년까지 신분이 보장되는 '철밥통'이라고 부르지만 곳곳에서 철밥통이 깨지고 있다"며 "다른 기업들의 개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한전KDN은 공기업 경영혁신의 성공사례로 인정받아 산업자원부 주관의 2001디지털경영대상을 수상했으며 한전 자회사 경영평가에서도 사장 평가 1위를 받았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