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 '불청객' 장염 .. 물.음식 끓여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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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장마와 무더위탓에 세균성 장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식사만 하고 나면 얼마 안돼 배에 가스가 차고 설사 비슷한 변이 나온다고 호소한다.
이는 급성 장염 증세의 하나로 물과 음식을 끓여 먹으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불결한 식당에서 외식을 삼가며 남은 음식을 아깝다 생각말고 과감히 버리는 등 음식조심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명승재 울산대 서울중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여름철 장염에 대해 알아본다.
장염의 정확한 의미 =장염이란 주로 대장에 발생한 염증을 말한다.
때로는 소장에도 함께 염증이 올 수 있다.
장염은 위의 기능을 떨어뜨려 구토 식욕부진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장염은 발생원인에 따라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으로 나뉜다.
단순히 물을 갈아 먹어 생기는 여행자 설사나 스트레스 폭음 폭식 약물.식품 알레르기 등에 의한 장염도 있다.
바이러스성 장염이나 경미한 세균성 장염이 가장 흔하다.
병의 경과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보통 식중독이라고 하는 것은 급성을 말한다.
요즘 유행하는 장염처럼 극렬한 통증은 없지만 배가 살살 아픈 것은 대개 경미한 급성 장염으로 볼 수 있다.
장염 예방 =높은 습도와 기온은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이 가장 살기 좋은 환경이다.
보통 30도를 오르내리는 여름철에는 세균이 식품내로 들어간 후 4~5시간만에 식중독을 일으킬 정도로 급속히 증식한다.
물론 가정이나 식당 등에서는 음식물에 이같이 세균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많은 신경을 쓰지만 한계가 있다.
외식 및 단체급식문화가 확산되면서 음식을 통한 세균 감염 확률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여러 사람이 같이 쓰는 화장실 대중교통 출입문 등도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빙과 빙수 냉면 등 찬 음식과 생선회 등 어패류의 섭취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설사 중이거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생긴 음식은 미련없이 버린다.
쇠고기는 14일 이상, 유제품은 5일 이상 냉장 보관하지 않는다.
물과 음식은 반드시 끓여먹고 한번 녹인 냉동식품은 다시 냉동하지 않는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장염의 치료 =급성 장염 초기에는 우유나 유제품, 김치 같은 고섬유질 음식, 기름진 음식, 맵고 짜고 신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야 한다.
커피 코코아 콜라 등과 같은 카페인음료, 술도 피해야 한다.
심할 경우 하루 정도 음식물 공급을 중단하고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섭취한다.
이후 설사가 줄어드는 등 상태가 호전되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섭취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항생제는 세균성 장염에만 쓰는게 원칙이나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므로 바이러스성 장염에 적용하기도 한다.
지사제나 진경제는 설사와 복통을 가라앉히는 대신 세균과 설사유발물질의 배출을 방해하므로 가급적 쓰지 않는게 좋다.
생약제제나 소화제는 사실상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유산균은 어느정도 증상완화에 기여한다.
극심한 탈수현상을 보이면 수액제를 만들어 먹거나 정맥주사용 수액제를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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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의 형태로 구분하는 장염
점액질의 혈변-이질 장티푸스
쌀뜨물같이 묽은 변-콜레라
소아의 설사-바이러스성 장염
설사 후의 변비-장티푸스 궤양성대장염
만성적인 설사- 염증성장염
* 여름철 특히 주의할 음식
날음식,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햄버거, 우유, 사과쥬스,요쿠르트, 치즈, 발효소시지, 발아채소(상추 무순 등), 생선, 어패류 등
* 일반 장염과 구분할 질환
과민성대장증후군 허혈성장염 방사선장염 약물성장염 염증성장염(궤양성 대장염, 크론씨병, 베체트병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