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시장 쟁탈戰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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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하반기들어 진로발렌타인스,롯데칠성음료 등이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경쟁에 불을 붙였다.
진로측은 최근 5백㎖짜리 12년산 '발렌타인'을 새로 시판하면서 프리미엄급(원액 숙성연도 12∼15년)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는 조만간 17년산 '스카치블루'를 내놓고 슈퍼 프리미엄급(원액 숙성연도 15년이상)시장에 뛰어든다.
지난해 캐나다 시그램사를 인수한 페르노리카도 조만간 한국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위스키시장 전체 판도도 크게 변화할 조짐이다.
지난주 기존의 7백㎖짜리 발렌타인 이외에 5백㎖짜리 제품을 새로 내놓은 진로측은 카페,웨스턴바 등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한국 위스키시장은 5백㎖짜리 제품이 전체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7백㎖ 제품만으로는 시장공략에 한계가 있었다는 게 회사측 분석이다.
김일주 진로발렌타인스 마케팅담당 이사는 "지난달 전체 시장의 43.6%를 차지한 '임페리얼'과 함께 시장공략에 나선다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룸살롱의 경우 스카치블루가 들어가 있는 곳을 집중 공략해 확산을 막는다는 전략이다.
스카치블루의 시장점유율이 아직 10%미만에 머무는 등 판매량이 미미하지만 롯데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세를 강화할 경우 상황이 순식간에 돌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진로측은 올해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5%를 넘어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는 오는 10일께 17년산 스카치블루를 출시한다는 계획아래 지난달 중순부터 지면광고를 시작했다.
프리미엄급 제품인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날'과 합쳐 올 한해 시장점유율을 8%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측은 전체 위스키 판매량의 15%이상이 소비되는 강남일대 룸살롱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출고가도 경쟁제품인 씨그램코리아의 '윈저17'보다 2배 높은 4만4천원으로 책정했다.
고급화로 입맛이 까다로운 강남고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세계 3대 주류메이커 중 하나인 프랑스 페르노리카도 연내에 한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페르노리카는 최근 시그램의 한국판매법인이 갖고 있던 '로얄살루트''시바스리갈''썸싱스페셜''패스포트' 등 4개의 위스키 브랜드를 넘겨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페르노리카가 연내에 한국시장에 뛰어들어 진로발렌타인스 씨그램코리아 하이스코트 등과 함께 4파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