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호랑이로 추정되는 야생동물이 경북 청송에서 대구MBC 카메라에 촬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MBC 보도국 호랑이 특별취재팀은 지난달 22일 오전 3시께 청송군 산악지역에 설치한 무인센서카메라 10여대중 한대에 꼬리를 제외한 몸 길이만 1백20㎝ 가량 되는 호랑이 추정의 야생동물이 찍혔다고 밝혔다. 대구MBC는 촬영된 영상의 화면개선 작업과 함께 국내 및 러시아의 전문가를 초청해 화면과 현장 검증 작업을 거친 결과 야생호랑이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2일 저녁 뉴스부터 방영에 들어갔다. 특별취재팀 일원으로 참가한 한성용 한국야생동물연구소장은 "한국에서 이 정도의 덩치를 가진 야생동물은 호랑이와 표범밖에 없는데 덩치가 크고 왼쪽 앞발 허벅지 안과 가슴 배 등에 호랑이 특유의 줄무늬가 뚜렷해 호랑이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