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0:12
수정2006.04.02 00:15
미국 빅3 자동차 업체들의 지난달 판매고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부쩍 줄어들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같은 판매고 하락은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가 가격할인 등의 판촉행사를 점진적으로 없애고 도요타 등 외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미국시장을 파고 들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다.
북미지역에서 만든 GM 차량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8.8% 줄어들었으며 포드차는 14%나 감소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부문 차량 판매량 하락률은 3.1%로 나타났다.
미국내에서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4.4% 줄어들었다.
연간기준으로 7월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의 1천720만대에서 올해는 1천650만대로 감소했다.
반면 도요타 같은 외국 자동차 회사들의 미국내 판매량은 많이 늘어났다.
도요타의 7월 판매량은 인기차종인 렉서스의 판매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에 비해 5.8% 증가한 14만3천283대였다.
폴크스바겐의 판매량도 골프와 파사트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6.2% 늘어난 3만2천11대였다.
BMW도 26% 늘어난 1만9천4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외제차 중에서 혼다와 닛산 등은 각각 6.1%, 18%씩 판매량이 줄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