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기획위원회가 1일 민주당의 각종 대선논리를 분석하고 대응전략을 담은 '지금까지 제기된 여권 대선논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 관심을 끌고 있다. 총 8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내년 대선에서) 여권이 선택할 카드가 많지 않다"고 전제, "여권주자들이 세대교체론으로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차별화를 집중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이 총재가 총체적 리더십 부각으로 대세론을 확산하고 조기 대선 과열분위기 조성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여권후보군들이 내세울 논리들로 ▲세대교체론 ▲영남권후보론 ▲3지역 연대론.영남포위론 ▲개헌론 ▲합당론 ▲외부수혈론 등을 들고, 여권내 대선후보군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을 통한 세부적인 대선전략도 소개하고 있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에 대해선 "'산업화 세대 지도자론', '대안부재론' 등을 주장하며, 통일과 정보화 혁명 등 범국민적 이슈선점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경선불복 등 태생적 한계를 덮을만한 뚜렷한 논리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맞선 이 총재의 대선전략으로 보고서는 "국정운영 경험 등 총체적 리더십과 역량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상을 부각시키면서 집권준비 철저(정권교체 안심), 반대세력 포용(보복우려 불식) 등을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에 대해선 "김근태(金槿泰)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과 3자연대설을 주장하며 DJ 통일정책의 계승 발전자임을 자임하고 있으나 최근 '조폭언론' 발언 등으로 스스로의 한계를 노출했다"면서 "(대선 전략으로) 실패한 'DJ 정권연장, DJ 수렴청정'이라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고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또 김근태 최고위원의 경우 "뚜렷한 색깔로 후보 가능성이 미약하다"고 평가했고,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자신감과 패기넘치는 젊은 리더십 등을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지역과 이념, 행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임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이어 '영남 후보론'과 관련,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경우 반개혁적 인물임을, 노 고문에 대해서는 국정운영 무능력을 부각해야 한다"면서 "여권이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강원.충청.호남을 연대로 하는 `3지역 연대론'에 대해서는 반 3김정서 및 구태정치를 최대한 부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제3후보론의 경우 정몽준(鄭夢準) 의원, 이수성(李壽成)전 총리와 함께 우리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면서 "여권분열과 권력다툼, 인재빈곤 양상을 부각시키면서 권력놀음에 피멍드는 쪽은 서민이라고 공세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특히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대망론'에 대해선 "정략적 구태정치의 일환으로 철저히 폄하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