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안에 합병은행의 시가총액을 21조원으로 올려놓겠다" 국민·주택 합병은행장 후보로 선정된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31일 가진 '합병은행의 비전 및 전략'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행장은 3년 이내 달성할 재무목표로 합병은행의 시가총액 1백60억달러, 총자산이익률(ROA) 1.5%, 자기자본수익률(ROE) 25%를 제시했다. 현재 두 은행의 시가총액이 8조5천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3년내에 기업가치를 2.5배 가량 높이겠다는 의지다. 김 행장은 또 "한국의 개인금융서비스는 성장할 잠재력이 아직 크다"며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금융서비스를 차별화해 세계적 수준의 소매금융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기반 및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자산관리 보험 증권금융 자동차리스 인터넷뱅킹 주택관련서비스 등 신사업 분야도 적극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합병은 단순히 외형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최고의 은행이 되기 위한 것"이라며 "원활한 통합을 위해 1백일 프로그램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통합의 원칙으로 △자발적인 명예퇴직 △후선업무 선통합 등을 제시했다. 또 조직안정을 위해 내년 3월 주총 때까지 현 경영진을 유지하고 이후 능력과 성과를 평가해 경영진을 선임키로 했다. 또 전산통합으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때까지는 두 은행이 기존브랜드를 유지키로 했다. 김 행장은 이와 함께 "사업분야 및 프로세스, 영업네트워크를 혁신해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