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02원에서 추가 상승은 거둔 채 보합권에서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네고물량의 공급과 달러/엔의 추가 상승 여부가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8분 현재 전날보다 0.30원 오른 1,301.1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개장초 월말에 기댄 네고물량 출회 기대감, 달러/엔 하락 등으로 내림세를 보이던 환율은 달러/엔 반등을 타고 동반 상승, 오름세로 전환됐다. 실제 업체 네고물량은 충분치 않았으며 1,300원을 넘어서자 매물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달러/엔 환율은 29일 참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함으로써 고이즈미 개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장초 지난주 말 123.49엔보다 낮은 123.30엔대에서 거닐었다. 그러나 일본의 6월 산업생산이 4개월째 마이너스에 머물렀고 닛케이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빠지는 약세를 보이면서 반등, 이 시각 현재 124.40엔을 기록중이다. 역외세력은 개장초 매수세에 치중하다가 이내 매도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나흘째 순매수를 잇고 있으나 환율에 영향력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98억원, 17억원의 매수 우위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24.50엔을 넘어서면 달러/원도 1,302원을 깨고 추가 상승을 바라볼 수 있다"며 "물량은 생각보다 많이 출회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은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환율이 조금씩 아래로 밀리며 1,300/1301.5원에 마감된 것을 반영해 지난 금요일보다 2.80원 낮은 1,298원으로 한 주를 열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96.50원까지 저점을 내린 뒤 1,297원선으로 소폭 올라 한동안 거래됐다. 이후 환율은 달러/엔의 반등이 이뤄지면서 10시 18분경에는 1,301원을 기록, 지난 금요일 마감가대비 오름세로 전환한 뒤 21분경에는 1,302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엔의 추가 반등이 막히는 상황에서 달러/원도 오름폭을 좁히며 지난 금요일 마감가를 기준으로 좌우왕복하는 장세가 펼쳐지기도 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