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 합병은행장 후보로 선정된 김정태 행장의 "정기예금 금리 추가인하" 발언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또 한차례 금리인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목돈을 어떻게 마련하고 어디에 굴릴지 고민하고 있는 개인들로선 자산관리가 더 어려워지게 됐다. 예.적금 신탁 펀드 등 최근 선보인 상품들을 면밀히 비교해 보고 자신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고르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초저금리시대"를 헤쳐나가는 재테크 전략을 한경 머니마스터즈들을 통해 알아본다. --------------------------------------------------------------- 최근 은행권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연 5.7∼5.9% 수준이다. 하반기에도 시중금리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기예금보다 안전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올 상반기 인기를 끌었던 '부동산투자신탁'과 '특정금전신탁'은 여전히 관심 대상이다. 부동산투자신탁 수익률은 은행 정기예금에 비해 1∼3%포인트 높은 편이다. 그러나 판매일자가 일정하지 않고 투자대상금액이 제한돼 있어 대다수 고객은 가입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 경우 대안으로 특정금전신탁에 눈길을 줄 필요가 있다. 이 상품은 국공채나 기업체에서 발행하는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은행이 미리 확보한 뒤 고객 투자성향에 맞춰 되파는 '맞춤식' 상품이다. 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3개월 이상 단기투자가 가능한데다 채권시가평가제의 영향을 받지 않아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 요즘같은 초저금리시대에 비교적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얘기다. 전반적인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하반기 증시는 지난 상반기보다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주식부문 투자비중을 장기여유자금의 30%까지 높이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올 8월중 판매할 예정인 비과세고수익펀드는 가입기간이 1∼3년으로 1인당 3천만원까지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에 대한 세금을 완전히 면제받는다. 16.5%에 이르는 세금이 비과세되면 연 1.5% 내외의 수익률 상승효과가 있다. 게다가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 투자 메리트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급여 생활자는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근로자주식저축을 통한 직접 주식투자나 근로자주식신탁 근로자주식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도 적극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가입액의 5.5%를 세액공제로 되돌려받고 공모주 우선배정을 활용하면 주가 상승시에는 매매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연말정산 대상이 되는 상품에 미리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해 말까지 판매한 (신)개인연금신탁에 가입한 사람이 올 2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연금저축에 추가로 가입할 경우 연간 2백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즉시연금신탁"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장을 받으며 은행이 투자를 잘못해 원금손실이 발생해도 원금을 보장받는다. 55세 이상 여자와 60세 이상 남자는 6천만원까지 세금우대(이자세율 10.5%)로 가입할 수 있으며 65세 이상은 2천만원까지 비과세로 가입할 수 있다. 장성한 자녀가 노령의 부모를 위해 가입해 매월 생활비로 찾아 드릴 수 있는 효도상품이다. 내집 마련이나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면 판교지역의 아파트 분양에 대비해 주택청약예금이나 주택청약부금을 미리 가입해 두는 것도 좋다. 주택청약상품은 가입 후 2년이 경과하면 1순위가 되므로 올해 말까지 이들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서춘수 < 조흥은행 재테크팀장.한경 머니마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