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분위기가 급반전하고 있다. 오합지졸의 모습을 보이던 대표주들이 어느샌가 대오를 갖춰가는 양상이다. 하이닉스반도체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은행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가 하면 감산 발표에도 유가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국내 산업생산이 32개월 만에 처음 감소한 데다 6월 수출이 크게 줄었다는 굵직한 뉴스에도 주가는 꼿꼿하다. 바닥 근처에서는 항상 악재가 호재로 둔갑하곤 한다지만 인간의 예측을 무색케 하는 주가의 움직임에 입이 벌어질 따름이다. 주식투자에선 '보이지 않는 손'이 일으키는 물결이 어떤 논리보다 파장이 크다. 물결이 일때는 굳이 이를 거스를 필요가 없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