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의원급 의료기관의 약 처방률(처방건수/환자내원일수)이 의약분업 시행 초기에 비해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남용 억제라는 의약분업의 본래 취지와는 거꾸로 가는 모습이다. 26일 국민보험공단에 따르면 의원의 외래 환자에 대한 약 처방률은 의약분업 시행초기인 지난해 7∼9월에는 70%를 밑돌았으나 분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해 10∼12월 85.6%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 5월엔 89.5%로 치솟았다. 진료과목별로는 외래환자가 많은 내과의 약 처방률이 작년 10∼12월 93.4%에서 올해 4∼5월 94.4%로 1%포인트 상승했다. 또 소아과는 97.4%에서 98%로 0.6%포인트 높아졌다. 유병연 기자 6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