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상승폭 축소…"반등력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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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물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매수세를 이끌었던 개인이 순매도로 전환하고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줄었다 다시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는 증가, 종합지수 역시 527∼528선으로 상승폭이 줄고 있다.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낙폭 과대 외에 뚜렷한 요인이 없고 그동안 장을 받춰주었던 Sk텔레콤과 한국통신 등 통신주가 약세를 보이고, 포항제철도 실적악화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의 경제지표가 충분히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시간이 갈수록 지수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코스피선물 9월물은 오전 11시 46분 현재 65.35로 전날보다 0.20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65.75까지 올랐으나 5일선에서 매도세의 견제를 이겨내지 못하고 되밀려 장중 저점이 보합선인 65.15까지 낮아졌다.
시장베이시스는 여전히 백워데이션을 보이고 있다. 선물지수가 매도세 증가로 상승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가 증가해 취약한 장세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적 반등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560억원에 비차익 310억원을 합쳐 870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매수는 40억원에 불과하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700계약, 개인이 380계약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매수세는 매도차익거래에 나서고 있는 투신이 1,540계약, 증권이 400계약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KGI증권 조사부의 황상혁 선임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실적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적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낙폭과대 외에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도가 나와 심리적 안정감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이틀간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막상 나스닥 상승에 기댄 매수세가 크게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선물 상승에도 불구하고 백워데이션이 나면서 아래쪽으로 끌어내리는 힘을 제압하지 못해 오후장에 흘러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