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권 근접" 인식 확산 .. '다시 불거진 저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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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다지기인가,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인가'
속절없이 추락하던 코스닥지수가 장중반등에 성공했다.
24일 코스닥지수는 나스닥 2,000붕괴 등 여파로 급락세로 출발한 뒤 상승세로 급선회했다.
거래소시장의 상승반전과 정보통신보호법 시행규칙의 발표가 임박했다는 루머로 연초 랠리의 선도주격인 '보안 3인방'이 급상승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따라서 장중 한때 지수 61선까지 급락하며 확산됐던 공포심리는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주장했던 지지선 64가 장중이지만 속절없이 무너져버려 "진짜 바닥은 어디인가"를 놓고 논쟁이 일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증시의 '나침판'역할을 하고 있는 나스닥과 비교할 때 코스닥지수의 낙폭이 다소 과대하다"며 "이날 반등은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바닥이 다져지고 있다=이달들어 코스닥지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주요 IT(정보기술)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따른 나스닥의 불안정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64.53으로 전고점이었던 지난 5월25일(83.43)보다 22.6%나 떨어졌다.
반면 이 기간 나스닥지수는 12.8% 하락하는데 그쳤다.
교보증권 최성호 연구원은 "워낙 변동성이 큰 시장인 데다 단기투자자인 개인비중이 높다보니 하락폭이 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특별한 모멘텀 없어 과매도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날 장중반등은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KTF 등 실적호전기업들의 성적발표가 예정돼 있는 데다 과매도로 인한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한 점도 '진바닥론'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인터넷관련주 등이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하며 장을 쥐락펴락하는 점이 '기술적 반등'으로 의미가 축소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유상증자 전환사채 등 발행물량을 비롯해 신규등록기업들이 속속 코스닥시장에 입성,지수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돌발악재가 없는한 지수 60선이 2차 지지선역할을 할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그러나 "지난해 말 지수 70에서 50선으로 미끌어지는데 채 10일이 안걸렸다"며 "상황은 다르지만 수급문제 등 코스닥의 고질적인 문제를 감안할때 급락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